"세일즈·의료 등…기업별 특화 화상영어 서비스"

입력 2023-08-15 18:08   수정 2023-08-16 00:44

미국 명문대생과의 1 대 1 화상영어 플랫폼인 링글이 기업 임직원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직원들이 기업의 특성에 맞는 영어를 구사하는지 측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승훈 링글 공동대표(사진)는 최근 실리콘밸리 샌머테이오에 있는 미국지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신사업으로 기업 특성에 맞게 임직원의 영어 실력을 측정하는 AI 기반 진단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며 “데모 버전이 2~3개월 이내에 나올 예정이고, 테스트를 거쳐 내년에 본격적으로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별로 요구되는 어학 능력은 제각각이다. 무역회사는 세일즈 부문의 영어 능력을 강조하고, 반도체회사는 기술과 관련한 용어 및 표현을 중시한다. 기업의 업종별 특성에 따라 주로 사용하는 영어가 다른 만큼 이에 대한 직원들의 실력을 진단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한 기업들의 요청이 지속해서 들어왔다”며 “공동창업자인 이성파 대표가 지휘봉을 잡고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링글은 하버드와 스탠퍼드 등 미국 상위 20위권 대학 학생들을 튜터로 내세운다. 2000여 명의 튜터 중 70%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 수강하는 학생은 약 2만 명이다.

지난 6월에는 10대를 위한 링글 틴즈 서비스를 출시했다. 10대에게 특화된 튜터와 교재, 학습 시스템을 제공하는 화상영어 서비스다. 이 대표는 “지속해서 개선을 요구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링글 틴즈 출시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학원법 시행령은 초·중·고교생에게 외국어를 교습하는 외국인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출 것을 요구했다. 대학 재학생이 튜터인 링글은 성인이 아닌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가 학력 요건을 온라인 강의에는 ‘대학 3학년 재학 이상 또는 전문대졸’로 개선하라고 교육부에 권고했고, 시행령 개정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이번 사업 확대로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링글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인 이 대표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MBA) 동기인 이성파 대표와 함께 2015년 한국에서 창업했다. 정부가 선정한 미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다. 이 대표는 “2021년까지 시리즈A 투자를 진행해 24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며 “시리즈B 투자는 내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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